북한·통일뉴스9

"받들어 총"…金 위원장, 北 지도자 최초로 우리 군 사열

등록 2018.04.27 21:42

수정 2018.04.27 22:03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우리 군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가 연주와 예포 발사등의 의전은 생략됐고 김 위원장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우리 군의 사열을 받았습니다.

최수용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앞엔 전통 의상을 입은 군악대가, 뒤에는 기수들이 따릅니다. 양 옆엔 호위무사가 도열해 두 정상이 전통가마를 탄 듯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레드카펫을 함께 밟으며 광장으로 향하는 두 정상은 미소띤 얼굴로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전통 기수단을 지나 사열단에 오르자 군 의장대 300여명이 맞이했습니다. 

"받들어총"

이어 두 정상은 군악대, 3군 의장대, 전통 의장대, 전통 악대 순으로 사열했습니다. 북한 지도자가 우리 군 의장대를 사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의장대는 아리랑 등 남북이 공감할 수 있는 전통음악을 연주했습니다. "아리랑"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가 연주나 국기 게양, 예포 발사 등의 정식 의장대 사열 때 실시되는 의전은 생략했습니다.

2000년과 2007년 남측 대통령 방북 당시 북한 군 의장대 사열에서도 국가 연주나 국기 게양, 이와 같은 의전은 빠졌습니다. 두 정상은 이후 양측 공식 수행원들과 예정에 없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사열 직후 북으로 돌아가는 수행원이 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이 즉석에서 기념촬영을 제안해 성사된 것입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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