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남북 정상, 1953년생 소나무 합동 식수…'평화와 번영을 심다'

등록 2018.04.27 21:49

수정 2018.04.27 22:05

[앵커]
20년 전인 1998년 고 정주영 회장이 소 1001마리를 끌고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순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라 생각합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금강산 관광의 물꼬를 튼 이 소떼 방북을 기념해 두 정상은 소떼가 넘어갔던 그 길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었습니다.

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8년 소를 실은 트럭이 줄지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갑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오늘, 소떼 길에서 남과 북의 기념 식수 행사가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정상이 나란히 삽을 들고 소나무 앞에 섰습니다. 

"2018년 남북, 북남 정상회담을 축하하는 기념 식수를 시작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흙과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라산 흙과 한강 물을 소나무에 뿌렸습니다. 공동 식수한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반송으로, 지난 65년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상징합니다. 

표지석 문구도 문 대통령이 직접 정한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글귀가 새겨졌습니다. 표지석에는 두 정상의 서명이 포함됐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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