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17살 응원단 소녀, 13년만에 퍼스트레이디로 南 찾았다

등록 2018.04.27 21:56

수정 2018.04.27 22:34

[앵커]
패션 외교를 선보인 리설주는, 오늘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김정은 위원장과는 달리, 한국 방문의 경험이 있습니다. 13년 전엔 응원단으로 왔고, 오늘은 퍼스트레이디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9년생 리설주는 올해 서른살로 세아이의 어머니입니다. 지난 2005년. 인천에서 열렸던 아시아 육상선수권 대회에 응원단으로 파견됐던 것이 한국과 첫 인연입니다.

리설주는 당시 17살로 예능 인재 양성기관인 금성학원 학생 신분이었습니다. 이후 중국 유학을 다녀온 리설주는 북한 최고 악단 중 하나인 은하수 관현악단의 가수로 활동합니다.

리설주
"전사가 걸어온 발자국, 발자국, 발자국, 발자국…."

악단 활동 중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결혼했습니다. 지난 2월 열병식 때부터 공식적으로 '여사'칭호도 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 (2월 8일)
"리설주 여사와 김영남 동지, 최룡해 동지, 박봉주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올해부터는 북중정상회담에도 동행하는 등 외교 무대 전면에 섰습니다. 평양을 찾은 문 대통령의 특사단 만찬에도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제 남편"이라 부르고, "담배를 끊으라 해도 끊지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정상국가임을 강조하는 북한에 악단 출신의 리설주는 비장의 카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강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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