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리설주, 미소·눈물 앞세운 '김정은 히든카드'

등록 2018.04.28 19:14

[앵커]
어제 김정은 위원장 부인 리설주는 등장 시간은 짧았지만 모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때로는 단아한 미소, 때로는 공감의 눈물을 보이며 정상국가의 모습을 보이는데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위원장이 내린 후 리설주가 마지막으로 남편 뒤를 따라 내립니다. 만찬 참석자들을 맞이할 때도 자리를 양보하며 맨 마지막에 섭니다.

무릎길이 치마로 된 연분홍빛 투피스와 차분한 반묶음 머리로 단아함과 세련됨을 강조했습니다. 남측 만찬 참석자들과 악수를 할 때는 미소를 머금으면서도 꼿꼿한 자세로 당당함을 잃지 않습니다.

11세 소년 오연준 군이 맑은소리로 노래를 부를 때, 

"바람이 불어오는 곳~"

김정은은 다소 지루한 표정이지만, '엄마 미소'를 지은 리설주는 눈물이 살짝 맺힌 모습입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고개를 좌우로 살짝 움직이며 박자를 타고, 입도 살짝 벌려 노래도 따라 부릅니다. 남편 말할 때 지그시 바라보며 집중하고, 연설문도 직접 챙겨주며 내조에도 빈틈이 없습니다.

앞서 평화의집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 첫 대면했을 때도 운을 떼며 친화력을 보였습니다.

리설주
"아침에 남편께서 회담갔다오셔서 문 대통령님과 함께 산책하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부터 외교무대에 나선 리설주는 김정은에게 없어서는 안될 분위기 메이커가 됐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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