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잠실 아파트 공시지가 25% 상승"…'보유세 인상' 시작됐다

등록 2018.04.30 21:29

수정 2018.04.30 21:52

[앵커]
올해 서울 등의 공동 주택 공시가격이 대폭 올랐습니다. 집값 자체도 올랐습니다만, 공시가격이 더 크게 올랐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공시가격은 보유세를 매기는 기준이어서, 정부의 보유세 인상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분석으로 이어집니다.

이 소식은 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동의 한 아파트. 전용 273m²의 공시가격은 68억5600만 원입니다. 전국 아파트 중에서, 13년째 가장 비쌉니다. 1년 보유세만 5519만 원입니다. 2위는 한남더힐, 3위는 상지리츠빌카일룸3차입니다. 다른 지역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서울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1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그동안 안 올랐으니까 이제 올라야되지 않나… 금액(시세) 오른거에 비해 (공시가격은)덜 올랐잖아요"

집값도 올랐지만, 공시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지난해 공동주택 실거래가 전국 상승률은 2.6% 선이었지만,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5% 오른 겁니다. 잠실 엘스 전용 84㎡ 의 경우 공시가격이 26.7%나 올랐습니다. 지난해엔 재산세 225만 원만 내면 됐지만, 올해는 종부세까지, 317만 원을 내야 합니다.

보유세가 40% 이상 늘어난 겁니다. 공시가격이 급등하면서 강남 고가 아파트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잠실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작년보다 보유세를 50% 더 내는 곳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정부는 보유세율 인상도 검토 중입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것을 봤을 때 정부가 특정지역에 재산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습니다."

정부의 보유세 인상 정책은 사실상 시작된 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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