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아메리칸 드림' 찾아 美 국경 장벽에 매달린 중남미 난민들

등록 2018.04.30 21:41

수정 2018.04.30 21:56

[앵커]
망명을 원하는 중남미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 장벽에 매달려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불법이민자를 체포하겠다고 밝히면서, 강력 경고했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국경을 맞닿은 멕시코 북서부 도시 티후아나의 국경장벽 앞. 수미터 장벽위에 이민자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 망명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4000km를 달려 온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입니다.

새라 마르케스 / 엘살바도르 난민
"이곳에 온 목적은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삶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캐러밴을 타고 오는 이민자들은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야하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국경을 찾습니다. 국경 너머 미국인들도 정치적 혼란과 가난을 피해 도망쳐 온 난민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니콜 라모스 / 이민자 인권 운동가
"우리는 백인 민족주의 국가가 아닙니다. 자유의 여신상을 갖고 있는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용시설이 이미 가득찬 데다 미국측이 불법 입국시 기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상황.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캐러밴 이민을 비난하며 국경에 주 방위군 수 천명을 배치하겠다는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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