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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수감자 고문·가혹행위 한 광주교도소 형사고발"

등록 2018.05.01 08:51

수정 2020.10.05 22:20

[앵커]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른 50대 여성이, 당시 계엄군 군부대와 교도소에서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여성은 교도소 수감 기록을 공개하며 광주교도소를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모습입니다. 계엄군에 맞서 거리방송을 하던 젊은 여성. 당시 19살이던 차명숙씨입니다. 차씨는 계엄군에게 붙잡혀 505 보안부대로 끌려갔습니다. 차씨는 계엄군이 자신에게 간첩임을 자백하라며 고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명숙 / 5·18 구속·부상자
"밤마다 끌고 가서 고문을 하고, 밤마다 끌고 가서 자백을 받게끔 또다시 가혹행위를…."

차씨는 국가기록원에서 입수한 당시 교도소 수감기록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수감 기록에는, 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위험이 있어 혁시갑을 채웠다고 적혀있습니다.

혁시갑은 뒷짐을 지고 채운 수갑과, 가죽 허리띠의 25㎝ 길이 쇠사슬을 연결한 징벌 도구입니다. 차씨는 교도소 안에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차명숙 / 5·18 구속·부상자
"잠자는 게 소원이었어요. 정말 잠 좀 자자. 차라리 죽여줬으면 좋겠다고…."

차씨는 1980년 9월 내란음모죄 등으로 15년 형을 선고받았다가 이듬해 성탄절 특사로 풀려났습니다. 차씨는 5.18 수감자들이 당한 고문과 잔혹 행위의 책임자를 밝히기 위해 광주교도소를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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