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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대북확성기 철거 시작…판문점선언 이행 조치

등록 2018.05.01 14:59

수정 2018.05.01 15:05

[앵커]
지난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들이 하나씩 이행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첫단계로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시설에 대해 순차적 철거에 나섰는데..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형영 기자!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 철거를 시작했나요?

 

[리포트]
네, 군 당국은 조금전인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전방지역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를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 따른 것입니다.

남북은 5월 1일을 기점으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 2015년 북한의 지뢰도발 이후 고정형과 이동형 대북 확성기를 모두 40여대 도입해 운용해왔습니다.

남북 고위급 회담으로 잠시 중단됐지만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다시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동형 뿐만 아니라 고정형까지 철거해야 하는 만큼, 전부 철거하는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재개된지 3년만에 다시 철거되게 됐습니다. 다만 대북 라디오 방송인 자유의 소리 방송은 아직까지는 유지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우리 보다 앞서 대남 확성기 철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23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북한도 다음날 오후부터 대남 방송을 끊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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