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軍, 대북 확성기 철거 시작… 北도 철거 나서

등록 2018.05.01 21:02

수정 2018.05.01 21:15

[앵커]
상호비방을 중단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국군이 최전선에 배치돼 있던 대북방송용 확성기를 해체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도 확성기 철거를 시작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최전방 서부전선 바로 코 앞에는 북한의 산맥들이 놓여있는 관산 반도가 눈에 훤히 들어옵니다. 절벽 위 설치된 높이 5미터의 방음벽 주위로 장병들이 다가서더니 나사를 풀고, 연결선을 제거한뒤 장병 둘이서 방탄 기능을 갖춘 묵직한 스피커를 하나씩 떼어냅니다. 스피커 34개를 제거하는데 1시간이 걸렸습니다.

불과 1.5 km 떨어진 이곳에서 북한을 향해 바라보던 대북 확성기는 북한군 지뢰도발 3년만에 철거됐습니다.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첫 후속조치입니다.

북한 대남 방송용 확성기 (2016년)
"박근혜 괴뢰도당은 또다시 대북심리모략책동을 감행하였다."

북한도 대남 확성 확성기 방송을 철거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대북방송 확성기는 노무현 정부 때도 철거된 적이 있지만,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다시 설치됐습니다.

대북 확성용 방송기 (지난해)
"오빠 나 추워~ 오빠~ 나 춥다고"

문재인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에서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과정에 유엔이 동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북한 핵실험장 폐쇄도 유엔이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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