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회원 대화방 보니…드루킹팀, 다음·네이트도 손댄 정황

등록 2018.05.01 21:10

수정 2018.05.01 21:28

[앵커]
드루킹의 댓글조작 팀이 네이버 뿐 아니라 다음과 네이트의 댓글도 조작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이 확인한 경공모 회원들의 대화방에도 이런 내용들이 나옵니다.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공모 회원 백여 명이 들어 있는 한 대화방엔 댓글 활동의 대상 포털이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들 포털에서 여러개의 차명 아이디를 동원해 댓글 작업을 하겠다는 말도, 화력을 총동원하자는 발언도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경찰은 삭제되지 않은 대화방 등에서 이런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공식적으로는 이런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카카오와 네이트 등에 댓글 관련 자료를 요청한 사실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드루킹이 운영하던 '경공모'와 김경수 팬카페 '우경수', 육아정보 카페 '세이맘'이 잇따라 폐쇄된 데 이어, 자금원으로 꼽히던 비누, 원당 판매 쇼핑몰 '플로랄맘'도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드루킹 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하나둘 폐쇄되면서, 경찰 조사 전에 증거가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또, 지난 밤 15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김경수 의원의 전 보좌관 한 모 씨는 경공모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지만 빌린 돈이라는 기존 주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모 씨 / 김경수 의원 보좌관
"(구속 이후에 돈 돌려준 이유가 뭔가요?) 사실대로 진술을 경찰에 했습니다."

경찰은 한 씨의 주장이 사실인 지 신중히 따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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