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우병우 다시 겨누는 검찰의 칼… '넥슨 땅 거래' 재수사 박차

등록 2018.05.01 21:12

수정 2018.05.01 21:28

[앵커]
게임업체 넥슨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 소유 빌딩을 비싸게 사 준 것 아닌가하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2016년 수사를 했는데 혐의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사가 제대로 된 수사였는지 정말 아무 것도 없었는지 검찰이 당시 관련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칼끝이 다시 우병우 전 수석을 향하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처가와 넥슨코리아의 땅 거래를 재수사하는 서울고등검찰청이, 최근 서민 전 넥슨 대표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전 대표는 땅 거래 당시에 대표로 재직했지만, 그동안 해외에 머무르면서 조사에 한번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2011년 넥슨은 우 전 수석 처가가 가지고 있던 서울 강남역 인근 땅을 시세보다 비싼 1326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20억 원 넘는 손해를 보고 땅을 되팔았습니다. 2016년, 수상한 거래라는 논란이 일자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윤갑근 / 당시 특별수사팀장 (2016년 8월)
"진상 파악을 신속히 하는 것이 과제이고 과제를 제대로 하려면 철저하고 공정하게 해야"

그러나 수사팀은 결과 발표조차 없이 해산했고, 이후 검찰은 '땅 거래와 관련한 혐의를 찾을 수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시민단체가 검찰의 결정에 불복해 항고하자, 서울고검은 재기수사를 결정했습니다.

최근 수사 자료 검토를 마친 검찰은 관련자를 소환하며 본격 재수사에 돌입했습니다. 26일엔 김정주 NXC 대표도 소환해, 비싼 가격에 땅을 사들인 이유를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넥슨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우병우 전 수석과 가족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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