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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줄이려 쇠막대기 사용"…청주 화장장 시신 훼손 논란

등록 2018.05.01 21:22

수정 2018.05.01 21:37

[앵커]
충북 청주시에서 관리하는 화장장에서, 시신을 훼손해 화장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화장하는 시간을 단축하고, 수익을 늘렸습니다. 유족들은 분노했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 화장장인 목련공원에서 일했던 A씨가 제공한 사진입니다. 한 남성이 벌건 불 속으로 쇠막대를 집어넣고 있습니다.

A씨 / 당시 청주 목련공원 근무자
"관을 부수게 되고 때로는 좀 빨리 진행을 하기 위해서 (시신을)땡기기도 하고 이런식으로 진행을 했었구요."

A씨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2년 6월까지 화장로 안에서 시신을 뒤집거나 옮기고, 시신을 훼손해 화장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화장 시간을 단축시키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였습니다. 평균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 걸리던 화장시간은 40분까지 단축됐습니다.

A씨 / 당시 청주 목련공원 근무자
"(운영주체가)시설관리공단으로 넘어오고 나서는 환원사업이 아닌 수익사업이다라고 해서 화장 건수를 갖다 부각을 많이 시키더라고요."

A씨는 하루 평균 18구를 화장할 수 있었던 화장장이 이런 방법을 쓰기 시작하면서 하루 24구까지 화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소 시신 6000구가 훼손된 채 화장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유가족
"사실상 부관참시랑 다를게 없거든요. 이거는 유가족 입장에서는 보내드리는 길도 안그래도 생전에도 고생을 많이하셨는데 가시는 길까지도 그렇게"

조상현 / 당시 유가족
"소중하게 하늘나라로 보낸 그런 상태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하니까 분노가 차오릅니다. 있어서도 안될 일이 일어난 거잖아요."

청주시와 청주시설관리공단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해야한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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