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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뺨 때려라", 초등학교 체육교사 체벌 논란

등록 2018.05.01 21:23

수정 2018.05.01 21:38

[앵커]
경북의 한 초등학교 체육 시간에 황당한 수업이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교사가 아이들끼리 경기를 시킨 뒤, 승패에 따라 서로 뺨을 때리게 했습니다. 학교는 이 사실을 알고도, 교사 재량이라며 경고만 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구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체육교사 A씨는 지난 3월, 수업시간에 팀을 나눠 경기를 시킨 뒤 이긴 학생이 진 학생의 뺨과 꿀밤을 때리게 했습니다. 5.6학년 3개반 학생들이 이런 벌칙을 받았습니다.

학부모
"(선생님이) 무섭다. 체육시간을 좋아했는데 체육시간이 싫다, 선생님이 욕한다..."

이같은 사실은 학생과 학부모 상담에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지난 3월 A교사에 대해 자체적으로 경고를 한 것에 그쳤습니다. 학생에 대한 폭력이 아니라 수업 방식의 문제라며 교장 재량사항으로 판단했습니다.

해당 학교 교장
"(교육청에) 보고 의무는 없습니다. 만약 학폭으로 들어왔으면 바로 보고를 해야 하죠."

교육청은 학교폭력으로 다룰 수도 있는 사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학교폭력으로 생각을 했으면 빨리 조치하고 메뉴얼대로 해야 하고, 초점을 어디에 맞췄는지 잘 모르겠어요."

교육청은 진상 조사를 한 뒤 A교사에 대한 징계수위를 정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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