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트럼프, '이란 핵협정' 파기 시사하며 북한까지 압박

등록 2018.05.01 21:37

수정 2018.05.01 21:44

[앵커]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이란 핵협정 파기를 시사하며 북한까지 압박했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상에 오른 네타냐후 총리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합니다. 도표와 사진자료를 동원해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이란이 아주 큰 거짓말을 했다. 2015년 핵협정을 맺은 후에도 비밀 핵 개발 자료를 숨기려 했다.”

이번에 이스라엘이 공개한 자료는 ‘프로젝트 아마드’로 불리는 이란의 비밀 핵무기 프로그램. 문서 5만5000페이지와 CD 183장 분량, 무게만 0.5톤의 자료를 배경으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발표를 TV생중계까지 해가며 이란 핵협정 파기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이란은 “양치기소년이 또 나타났다”고 반발했고, 주요 국가들도 핵협정을 위반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을 다시 한 번 “최악의 합의”라 칭하며 북한을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 美대통령
“(이란 핵협정 파기는) 북한에도 옳은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내 말이 100% 옳았다는 게 입증됐다.”

미국이 오는 12일까지 이란 핵협정 파기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밝힌 가운데, 실제 파기될 경우 북한에도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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