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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文 대통령·김정은·트럼프, 벌써 노벨평화상 거론?

등록 2018.05.01 21:41

수정 2018.05.01 21:50

[앵커]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 뿐 아니라 김정은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까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 북핵 폐기 로드맵이 나온 것도 아니고, 미북 회담도 열리기 전인 만큼 다소 성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남북정상회담 이후 열린 미국 공화당 중간선거 유세 연설장.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며 지지자들이 '노벨'을 연호합니다.

"노벨, 노벨, 노벨"

트럼프
"노벨~ 하하"

그래도 싫지는 않은가 봅니다.

"노벨, 노벨, 노벨"

트럼프
"좋네요. 감사합니다. 노벨상이라니.. 하하"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오자 참모진의 환호와 기립박수가 쏟아집니다.

문재인 대통령
"누가 시킨 거예요?"

참모진
"자발적인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하여튼 뭐 기분은 좋네요" 

들뜬 분위기 속에 문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으시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축전도 보고받았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랐습니다.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야 한다."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했습니다.

단순히 겸손함 때문이었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명분을 실어주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겁니다.

해마다 노벨상 수상자를 점치는 영국의 한 도박 사이트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 가능성을 1위로 예측했습니다. 2위는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켰던 김대중 대통령은 바로 그해, 한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화해와 평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가 인정됐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2000년)
"오늘 내려주신 영예에 대해서 다시없는 영광으로 생각하고 감사를 드려 마지않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그 이후 제 2연평해전 도발을 비롯해 지금까지 여섯 차례의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핵무기폐기국제운동, ICAN을 선정하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노벨위원회 의장
"북한과 같은 더 많은 국가는 핵무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핵무기는 인류와 지구상의 모든 생명에 대한 끊임없는 위협입니다."

핵과 평화는 공존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겁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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