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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예언'은 실현됐는데 이번에도? 野는 "해임하라"

등록 2018.05.02 21:03

수정 2018.05.02 22:00

[앵커]
그동안 문정인 외교안보특보의 발언이 논란이 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청와대는 그저 학자적 견해'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해 왔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그 말대로 되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래서 청와대나 여권이 하기 힘든 속마음을 문 특보가 대신 표현해 준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청와대가 일종의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분석인데, 그렇지 않다면 문특보를 즉각 해임하라고 야당은 주장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정인 특보는 지난해 6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미는 군사훈련 축소·중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학자적 견해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결국 올해 한미연합훈련은 기간도 줄었고 규모도 축소됐습니다. 문 특보는 사드 배치의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며 환경영향평가를 주장했고, 이 주장도 사드 진상조사와 환경영향평가 실시로 실현됐습니다.

"참수부대를 운영한다"는 송영무 국방장관의 발언을 문 특보가 "상당히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하자, 국방부는 참수부대라는 명칭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문 특보가 대통령의 뜻을 미리 밝힌 것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판문점 선언이 결국 주한미군 철수와 한반도 핵우선 철폐를 의미했던 것인지 대통령께서 국민들 앞에 분명히 대답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즉각 해임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대표
"도대체 문정인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보인지 아니면 김정은 위원장의 특보인지 묻지 않을 수 없고… 즉각 해임할 것을 촉구합니다"

청와대는 문 특보를 해임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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