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학교 앞 공사 차량 결사반대", 둔촌 주공 재건축 갈등

등록 2018.05.02 21:26

수정 2018.05.02 21:45

[앵커]
서울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공사를 앞두고 인근 지역 학부모들이 반대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아이들이 통학하는 길에, 공사 차량이 드나들 출입구가 있기 때문인데요, 학생들 안전이 위협받지만 뾰족한 대책도 없어 더 답답한 상황입니다.

윤해웅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방음벽 공사가 한창인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쿵쿵쿵쿵"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이 공사장 옆을 지나다닙니다.

공사장 출입구가 생길 곳입니다. 바로 앞에 중학교 정문이 있고 초등학교가 붙어 있습니다. 그 옆에는 또 다른 출입구가 있어 공사장 입구 2개 사이에 학교가 끼인 모습이 됩니다. 학부모들은 대형 트럭과 중장비 등이 드나들 출입구가 통학로와 붙어 있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며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결사반대 결사반대"

이효진 / 학부모 비대위 대표
"저희가 대략 계산을 해보니 하루에 444대의 덤프트럭이 폐기물만 나간다고 하더라고요"

학부모들은 정부 안정성 평가에서 하위인 C등급을 받은 업체가 석면 제거 공사를 수주한 것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공사와 관할 구청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동구청 관계자
"공사 하지 말라는 얘기죠. (출입구를 대로로 내면) 교통체증이라든가 학부모들이 책임지실 건가요?"

구청 측은 주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다른 대안이 없어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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