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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최강 F-22, 최대 규모로 한반도 전개…왜?

등록 2018.05.02 21:36

수정 2018.05.02 21:51

[앵커]
지금 휴전선 일대에선 확성기가 철거되고 평화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이 자랑하는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여러대가 지금 한국에 와 있다고 합니다. 왜 왔을까요? 강동원 기자와 함께 따져보겠습니다. 강 기자, f-22면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인데 지금 이 국면에서 , 한국에 온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F-22는 "외계인을 고문해 만들었나"라고 할 정도로 UFO 급 무기입니다. 한 대가 타 기종 144대를 상대할 수 있는데요. 오는 11일부터 2주간 실시되는 한미 공군 연합 훈련인 '맥스선더'에 참가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 와있습니다. 이 훈련에 f-22가 참가하는 건 처음입니다. 지난해 12월에도 한미 연합 공군 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를 위해 6대가 파견된 적 있는데요. 지난해 비질런트 에이스 때 북핵위기 상황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엔 역대 최다인 8대의 전개가 과연 훈련때문만인가 하는 의문이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훈련은 11일부터 아닙니까? 너무 일찍 온 거 아닌가 싶은데요. 정말 다른 이유가 있어 보이는데요?

[기자]
네, 지난달 29일에 한국에 도착했으니 훈련을 12일 앞두고 온 겁니다. f-22가 전세계적으로 187대 밖에 없기 때문에 보통 훈련에 임박해서 왔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례적인 일이긴 합니다. 또 훈련을 마치고도 곧바로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력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는 수단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보통 전략 자산 전개는 비공개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북한을 압박할 때 주로 공개를 하는데 이번에도 공개를 한 겁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번 전략자산 공개는 일반 시민이 찍은 사진 때문에 알려진건데요. 당시 F-22가 한낮에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저공비행을 했다고 합니다. 군 관계자들 사이에선 "미국이 의도적으로 알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분위기하고 는 좀 맞지가 않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이번 판문점 선언의 내용을 보면 남과 북은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었는데요. 이 때문에 비핵화 압박뿐 아니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것 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거론한 다음날 F-22가 한국에 도착한 것도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는데요. 과거 사례를 봐도 지난 1993년 7월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방문 했을 때도 후방 지역에 미군 아파치 헬기 십여대와 기갑부대를 대기시켰었습니다.

[앵커]
네, 이걸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궁금하군요. 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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