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여름이 코앞인데…설악산 3cm 눈, 서울엔 기습 우박

등록 2018.05.03 21:19

수정 2018.05.03 21:42

[앵커]
오늘 서울 날씨가 변덕스러웠습니다. 오후 한때, 갑자기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설악산엔 밤사이 눈이 내렸는데요, 5월에 눈이 온 건 4년 만입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1700m 설악산 대청봉입니다. 오솔길과 대피소, 나뭇가지에도 흰 눈이 쌓였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 4.7도까지 뚝 떨어지면서, 눈이 3cm 내렸습니다. 5월 강원 산간에 눈이 내린건 4년만입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중청대피소 3cm, 소청대피소 3cm, 희운각 2cm 눈이 내렸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달 정도 늦게 눈을..."

여름을 알리는 입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설악산은 봄과 여름, 겨울이 공존합니다. 산 정상에는 눈이 내렸지만, 산 아래는 이처럼 철쭉 꽃이 활짝 폈습니다.

남상철 / 강원 인제군
"산 아래는 초록색이고, 설악산 정상에는 하얀 눈이 내린게 정말 신기하고 희귀합니다."

거리 곳곳에 우박이 쏟아집니다. 오늘 낮 서울에는 지름 1cm짜리 우박이 내렸습니다. 서울에 우박이 내린 건 2007년 3월 이후 11년만에 처음입니다. 천둥 번개와 함께 소나기도 내렸습니다.

이성애 / 서울 중구
"우박이 떨어지는거 보면서 날씨와 어울리지 않게 무슨 일인가... 이상기온이구나 싶어서 조금 걱정도 되네요."

기상청은 따뜻하고 습한 하층 공기와 차갑고 건조한 상층 공기가 부딪히며 우박이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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