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수제 맥주가 인기지요. 그동안은 주로 해외 맥주가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 법이 바뀌면서 국내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수제 맥주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장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잘게 갈아낸 맥아를, 물과 섞어 맥즙을 짜냅니다. 아담한 크기지만, 생산부터 판매까지 책임지는 맥주 양조장입니다.
이 양조장에서는 하루에 4000리터 가량의 맥주가 빚어집니다. 이런 소규모 양조장만 국내에 100여 곳 가까이 됩니다.
생산량은 적어도 종류는 가지가지. 이곳에서만 10종의 맥주를 만들어냅니다.
천순봉 / 양조장 대표
"200통 정도의 맥주를 하루에 생산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맥주가 가지지 못했던 다양성이었기 때문에."
주점에서나 간간이 접했던 이런 소규모 수제맥주들을, 이젠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세법 개정으로 소규모 업체가 만든 주류도 소매점에서 팔 수 있게 된 겁니다.
항구의 이미지를 담아낸 맥주에, 90년 넘은 막걸리 양조장에서 만들어낸 맥주까지, 배경이 다양하니 맛과 향도 천차만별입니다.
손미월 진현정 / 서울 진관동
"거부감 없이 술술 넘어가는 것 같아요. 지역 특색이 아무래도 있으니까 골라먹는 재미도 있을거고."
수제맥주 시장은 2013년 90억 원대에서, 지난해 400억 원을 바라볼 만큼 성장했습니다. 국산 풀뿌리 맥주의 반격이 본격화되면서 주류시장 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