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北, 왕이 방북 보도하며 '비핵화' 발언은 쏙 뺐다

등록 2018.05.04 21:03

수정 2018.05.04 21:23

[앵커]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났다는 뉴스는 중국발로 이미 전해 드린바가 있는데, 북한이 하루 늦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저희가 이 뉴스를 또 전하는 이유는 북한의 보도 내용 가운데 중국측에서 비중있게 다룬 '비핵화' 부분이 빠져 있어서입니다. 북한이 협상을 위해 비핵화를 내세우곤 있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보도에 김정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이 적극적인 표정과 자세로 발언을 이어가고,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열심히 받아적는 모습이 이어집니다. 북한 매체는 "두 사람이 한반도 정세 흐름의 발전 방향과 전망을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담화는 시종 동지적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비핵화와 관련한 언급은 일체 담기지 않았습니다. 앞서 중국은 김정은의 비핵화 발언을 비중있게 전했습니다.

中 CCTV 아나운서 (어제)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면담에선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북 일정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 北 노동당 위원장 (어제)
"빨리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이란 핵 협정 파기 움직임을 '억지'라고 비난했습니다.핵 협정 이후에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며 "미사일 계획과 핵 합의문은 무관하다"는 이란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내세울 논리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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