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화장하고 하이힐 신은 최순실 "윤석열, 나에게만 잔인"

등록 2018.05.04 21:29

수정 2018.05.04 21:46

[앵커]
국정농단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오늘은 그동안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재판정에 나왔습니다. 굽 있는 구두를 신고 화장까지 하고 재판을 받으러 나왔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건지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호송차에서 내리던 최순실씨가 갑자기 넘어집니다. 평소 운동화 차림과 달리, 굽 있는 구두를 신은 탓입니다.

"최순실 같은데요. 최순실! 최순실!"

최씨는 이전 출석 때와 달리 수의와 마스크를 벗고, 정장 차림에 화장까지 한 모습으로 법정에 나왔습니다.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크게 꾸벅 인사를 하더니, 한번 더 목례도 합니다. 최씨가 취재진에게 인사를 한 건 처음입니다.

이경재 / 변호사 (최순실씨 변호인)
"수술 앞두고 있고 해서 자신의 본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그런 생각이 있지 않았나"

최씨는 지난달 25일, 입원이 필요하다며 법원에 진단서를 낸 상태입니다. 이번 재판에서는 "수술을 위한 전신 마취 전에 딸 유라를 보고싶다"고 말했습니다.

"고영태는 황제 재판을 받는데, 2년 동안 딸을 한 번도 못봤다"며 "윤석열 검사(서울중앙지검장)가 나한테 너무 잔인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과 구치소에 상황을 파악 한 후, 문제가 없으면 딸 유라 접견을 도와주겠다고 말했습니다.

1심에서 중형을 받은 최씨가, 2심에서는 형을 감경 받기 위해 태도를 바꿨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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