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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성수기인데…화훼 업계, 카네이션 매출 '반토막'

등록 2018.05.05 19:29

수정 2018.05.05 20:41

[앵커]
5월은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꽃 선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부정청탁금지법으로 스승의날 꽃 선물이 어렵고 중국산 수입까지 늘면서 우리 화훼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년 동안 꽃을 재배한 53살 김명구씨는 요즘 마음이 착잡합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 성수기 5월을 맞았지만 꽃이 잘 안팔리기 때문입니다.

카네이션 10송이 한 단에 한창 때는 7~8천원이었지만 요즘은 3천원 선으로 가격도 떨어졌습니다.

김명구 / 꽃 재배 농민
"김영란법 때문에 학교 선생님한테 꽃 한송이 전달을 못하는 그런 지금 이 시점에서 이 화훼, 화훼 농사가 무슨 전망이 있겠습니까?"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산 꽃 수입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카네이션을 661톤 수입했는데 올해는 1279톤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중국산은 가격도 2/3 수준이어서 폐업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해 지역에는 한 때 800여 농가가 꽃을 재배했지만 꽃 소비가 줄면서 지금은 200여 농가만 남아 있습니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중국산 수입 꽃에 대한 검역 강화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스승의 날에는 카네이션 선물을 전면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진욱 / 김해 카네이션연구회장
"정부에서 많이 (김영란법)완화를 시켜서 좀 소비가 좀 많이 촉진될 수 있게 정부에서 농가를 위한 혜택을 좀 줬으면 좋겠다고"

농민들은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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