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관광객은 NO" 북촌 한옥마을 주민들, 시위나선 까닭은

등록 2018.05.05 19:30

수정 2018.05.05 20:12

[앵커]
서울의 한 한옥마을 주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한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옥마을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겐 명소인데, 주민들은 조용히 쉴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이 한옥마을 골목을 가득 채웠습니다. 관광객들은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한국적 정취를 즐깁니다. 매달 평균 255만 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서울 북촌한옥마을입니다. 그런데 이곳 주민들이 관광객 방문을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새벽부터 오는 관광객! 주민은 쉬고 싶다!"
"북촌한옥마을 주민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관광객 소음 때문에 주거권이 침해 받고 있다는 겁니다. 곳곳에 안내문을 붙여놨지만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이 지나간 자리엔 이렇게 골목 구석구석 쓰레기가 나뒹굽니다.

박소영 / 서울 가회동
"아침에 일어나면 여기저기 쓰레기가 있기도 하고요. 어떤 분들은 대소변을 집앞에서 발견하기도 하고요. 저도 노상방뇨를 목격을 했었고요"

쉴새 없이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관광버스들도 주민들에겐 불청객입니다.

권정옥 / 서울 삼청동
"양쪽으로 다 서있단 말이에요 1차선 아예 다 막아놓는다고 막혀있다고 그러면 차가 일단 다니려면 불편하죠."

서울시와 해당 구청도 주민들의 사정을 알고는 있지만, 수년째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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