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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누드모델 몰카' 피해자 "가해자 고소 방침"

등록 2018.05.06 19:18

수정 2018.05.06 19:33

[앵커]
서울의 한 유명 대학교 회화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유출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는데요, 피해자 측은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 미술대학 강의실 앞에 '모델 무단촬영 긴급 대책회의'라는 제목의 공고문이 붙었습니다.

지난 1일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이 대학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나체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누드모델 실기 수업 시간에 누군가 몰래 촬영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게시물을 본 일부 이용자들이 성희롱성 댓글을 달고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 사진을 퍼뜨리면서 공분을 샀습니다. 

해당 대학 학생들은 "엄연한 범죄 행위"라며 "쉬쉬하지 말고 공론화해서 제대로 범인을 처벌해달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도 등장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와 학생회는 당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을 모아놓고 자백을 유도했지만 사진 촬영, 게시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모델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진을 촬영한 강의실 위치 등을 추적해 유출자를 찾고 있습니다.

학교 관계자
"어제 1차 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현장조사. (가해자) 특정은 안 됐고…."

피해자 측은 "학생일 거라고 단정 짓지는 않지만 유출자가 특정되는 대로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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