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7

남북정상회담 후 접경지 땅값 급등…"없어서 못 판다"

등록 2018.05.06 19:19

수정 2018.05.06 19:25

[앵커]
남북정상회담으로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 땅값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땅값이 크게 올랐지만 없어서 못 판다는 말도 나옵니다. 땅값 추가 상승 기대에 팔겠다는 매물도 사라졌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 경매에 오른 파주의 한 공장입니다. 21명이 입찰해 17억 4천여만원에 팔렸습니다. 경매 최저가보다 5억원 이상 비싼 가격입니다.

경매업체 관계자
"인기 있을만한 위치는 아니고, 공장이잖아요. 남북정상회담 효과가 있지 않았나…."

경매에 나온 개발제한구역 내 부지입니다. 2007년부터 10년 넘게 팔리지 않던 이곳도 지난달 30일 낙찰됐습니다.

마을 주민
“여기 뚝방까지 (물이) 차오르는데 아무 쓸모도 없는데 사서 뭐 하려는지 모르겠네….” 

지난달 경기 파주와 강원 철원의 경매 낙찰가율은 한달만에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출입 통제구역인 민통선 안쪽 땅도 두 달 만에 거래가격이 30% 올랐습니다. 하지만 땅값이 올라도 팔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조병운 / 공인중개사
“남북관계 개선에 의해서 매수자가 많이 증가되면서 빠른 시기에 매물이 소진된 편이죠.”

일부 땅주인은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매매를 취소하기도 합니다.

매매 취소 농장주
“팔려고는 했는데, 너무 헐값에 집어 먹으려고 하니까… 좋아진다니까. 더 가지고 있어야지.”

남북 평화 분위기가 조정되면서 접경지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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