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복합쇼핑몰 '서점 모시기' 경쟁, 왜?

등록 2018.05.06 19:37

수정 2018.05.06 19:56

[앵커]
요즘 대형 쇼핑몰을 가보면,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쇼핑몰의 요지라고 할 만한 곳에, 큰 서점들이 들어서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자랑하는 서점들이 문을 닫는 판국에, 쇼핑몰에선 규모를 키우는 이유가 뭘까요?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종 책이 진열된 곳을 지나야, 의류매장이 나옵니다. 정면 계단과 이어지는 1900㎡의 공간. 이곳은, 서점입니다.

박예원 / 서울 홍제동
"근처 약속 있거나 시간 좀 남을 때는 많이 들르는 것 같아요. 뭐 사러 왔다가 책도 한 번 보고."

용산역사의 노른자위 공간에, 서점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른 매장을 방문하면서 서점도 들를 수 있도록, 또 역으로, 서점을 들렀다가 다른 매장을 방문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노린 겁니다.

염창선 / 쇼핑몰 담당자
 "복합쇼핑몰의 분수효과와 샤워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요. 주말에 많을 때는 하루 만 명 이상의 고객이 서점을 찾을 정도로."

2층 높이 서가 밑에서, 독서삼매경입니다. 서울 코엑스에 문을 연 서점입니다.

이슬기 / 서울 잠실본동
"개방감 있어서 좋고, 지루할 때 장소를 옮길 수 있어서 편해요."

지불하는 돈에 비해, 만족감은 훨씬 높습니다. 비어 있던 이 공간은, 개장 10개 월여만에 1700만 명이 넘게 찾은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대형 쇼핑몰과 서점은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민정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꼭 고가의 물건을 소비한다기 보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좀 볼 수도 있고, 그 책을 구매함으로써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대형 쇼핑몰과 서점,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관계입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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