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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특검협상 결렬…민주당이 내건 17개 조건은

등록 2018.05.07 20:59

수정 2018.05.07 21:03

[앵커]
사흘 연휴 마지막 날 오늘은 날씨도 아주 좋았는데 어떻게들 보내셨는지요?

여야 원내대표들이 오늘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는데 또 실패했습니다. 민주당이 댓글 조작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진전된 입장을 내놨지만, 그 댓가로 추경 처리를 위한 17개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민주당은 통 큰 양보라고 주장을 했고 야당은 사실상 특검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 미래당은 장외 투쟁을 예고하며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먼저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통 큰 양보'라며 조건부 특검 수용 의사를 발표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특검범을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세가지 조건입니다."

하지만 지난주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만 해주면 특검을 논의하겠다고 했던 것과 달리 17개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추경안 처리와 남북정상회담 국회 비준을 비롯해 물관리 일원화법 등 7대 법안,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등 7대 민생법안 처리까지 요구했습니다.

정작 야당이 요구한 방송법 처리는 제외했습니다. 야당은, "사실상 특검을 하지 않겠다는 얘기"라고 반발했습니다.

김동철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당당하고 떳떳한 특검 하나 들어주면서 무슨 요구사항이 그렇게 많습니까."

한국당은 내일까지 특검법을 처리하지 않으면 5월 국회를 끝내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천막 농성 투쟁도 노숙 단식 투쟁도 모든 것을 접고 이대로 5월 국회를 종료를 선언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바른미래당도 소속 의원들에게 침낭과 모포를 준비시키며 노숙투쟁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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