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드루킹팀, 676개 기사에 2만개 댓글 조작…갈수록 눈덩이

등록 2018.05.07 21:17

수정 2018.05.07 21:22

[앵커]
댓글 여론조작 수사가 진행될수록, 드루킹 일당이 조작한 댓글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초 1개의 기사에서 2개의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수사가 시작됐는데, 오늘 경찰은 670여개 기사에서, 2만 여개 댓글의 공감수를 매크로를 이용해 조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루킹 일당이 댓글을 조작한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관련 기사입니다.

드루킹 일당 3명은 이 기사에 달린 2개 댓글의 공감수 조작 혐의로 지난 3월 25일 구속됐는데. 43일 뒤인 오늘, 676개 기사의 2만여 개 댓글에서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ID 2290개를 동원해 '자동화 프로그램'을 돌려 210만여 회 부정 클릭을 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17일과 18일 이틀치 그것도, 네이버 한곳에서만 나온 수치입니다. ID 하나로 약 900회 부정 클릭을 한 셈입니다.

경찰은 "네이버가 제출한 로그자료 등을 분석하고 수사상황을 종합해 추가 범죄사실을 인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성격의 기사에 대해 조작이 이뤄졌는 지는 밝히지 았습니다.

이 과정에 관여한 모니터링 요원 오 모씨 등 21명이 피의자로 추가 입건돼 곧 소환됩니다.

드루킹 일당의 활동은 대선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이미 확인된 상태, 부실 지적을 받는 경찰 수사에서 마저도 드러나는 범죄 혐의는 매우 커 보입니다. 

드루킹 일당의 대선 시점 불법 행위 여부가 핵심 사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범죄에 쓰인 ID들이 이미 상당히 확보된 만큼, 이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이 모아져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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