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美·中, 무역 갈등 이어 이번엔 '대만 표기'로 충돌

등록 2018.05.07 21:37

수정 2018.05.07 21:40

[앵커]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에 이어 이번엔 대만 표기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대만을 국가로 표기한 외국 항공사들에게 수정하라고 압박하자 미국이 전체주의적 넌센스라고 받아치며 촉발된 것인데, 자세한 소식 이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민항총국이 중국 내 외국항공사에 공문을 보낸 것은 지난달 25일, 항공사 홈페이지에 대만과 홍콩 마카오가 중국이 아닌 별개의 국가로 인식될 수 있는 표기를 삭제하라고 요구한 겁니다.

미국과 한국, 호주 등 36개의 항공사가 대상이었습니다. 일부는 중국의 요구를 수용하거나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중국의 조치에 미국이 발끈했습니다. '중국이 왜 다른 나라 기업의 홈페이지를 검열하느냐'는 겁니다.

미국 백악관은 "대만을 국가로 보지 않는 중국의 일방적인 입장을 전파하려는 시도는 거부 당할 것이라며 "전체주의적 난센스"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도 즉각 반박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주장은 '허튼소리'라며 '하나의 중국'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겁니다.

화춘잉 /  中 외교부 대변인
"중화인민공화국은 전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입니다. 대만은 분리할 수 없는 중국 영토입니다."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한 미국과 중국. 여기에 대만을 둘러싼 신경전까지 G2의 대립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