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드루킹, 인사청탁 목적 김경수 보좌관에 500만원 제공"

등록 2018.05.08 21:15

수정 2018.05.08 21:20

[앵커]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 씨가 인사청탁 등과 관련한 편의를 위해 김경수 전 의원의 보좌관 한 모 씨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뇌물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참치집에서 김경수 의원 보좌관 한 모 씨는 드루킹과 성원 그리고 파로스 등 경공모 핵심 운영진 3명과 식사를 했습니다. 

이 때 한 보좌관은 붉은색 파우치를 받습니다. 안에는 현금 500만 원이 든 봉투와 전자담배가 상자째 들어있었습니다.드루킹 일당은 "편하게 쓰라"고 했습니다.

성원과 파로스는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진행 상황 등 민원 편의를 기대하고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보좌관의 진술도 '민원 편의 차원'으로 이해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돈을 돌려준 상황에 대한 진술은 엇갈립니다. 한 보좌관은 드루킹 구속 다음날 성원과 경공모 회원 윤 모 변호사를 만나. "그냥 돌려줬다"고 했지만, 성원은 한 보좌관이 "개인적 채권채무로 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돈의 대가성이 인정되면 청탁금지법 대신 뇌물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보좌관은 당시 김 의원에게 돈 거래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협박 메시지를 받은 지난해 3월 16일 김 의원의 물음에 금전 관계를 답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실시하고, 분석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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