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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폭행 피해자측 "살려달라했더니 죽어야한다며…"

등록 2018.05.08 21:18

수정 2018.05.08 21:24

[앵커]
국민적 공분을 산 광주 집단폭행 피해자 측이 가해자들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달라며 경찰에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가해자들이 계속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갑자기 다른 남성의 얼굴을 들이받습니다. 옆에 있던 남성들도 함께 주먹을 휘두릅니다. 지난달 30일 광주 집단폭행 사건이 시작된 장면입니다.

31살 박모씨 등 7명은 15분 동안 33살 정모씨를 폭행했습니다. 정씨는 눈과 얼굴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집단폭행 피해자 가족
"눈이 안 보인다는 생각에 좌절이 너무 심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되나…."

정씨는 당시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박씨 일행이 '너는 죽어야 한다'고 말하며 계속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오늘 박씨 일행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김경은 / 정씨측 변호사
"상대방이 죽을 수도 있었고 상대방이 그걸 인식하였음에도 살인의 고의를 가지고 범행을 했다면 살인미수로 보여져야 합니다."

경찰은 내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살인미수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
"공동상해 부분이나 살인미수라든가 이런 부분도 다 검토해서…."

피해자 측은 경찰이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한 것에 대해서는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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