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피부과 진료뒤 20명 집단 패혈증…"주사제 오염 가능성"

등록 2018.05.08 21:20

수정 2018.05.08 21:26

[앵커]
서울의 한 피부과에서 서술받은 환자들이 집단 패혈증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마취제, 프로포폴을 맞았다는 점입니다.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에 이어 또 한 번 주사제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 경찰 과학수사대와 질병관리본부 조사관이 들이닥칩니다. 어제 이곳에서 시술 받은 환자 21명 가운데 20명이 집단 저혈압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에 옮겨졌습니다. 외부 감염에 따른 패혈증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환자 보호자
"갑자기 배가 아프고 허리가 아프다 그러더라구요 오바이트(구토)를 하더니 그냥 설사를 하는거예요"

환자들은 주름을 펴주는 리프팅과 피부색을 밝게하는 토닝 시술을 받았습니다. 시술 직전 마취를 위해 공통적으로 프로포폴 주사를 맞았습니다.

질본은 이 주사제가 변질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황규삼 교수 /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프로포폴이란 약제가 지질유제이기 때문에 세균번식에 아주 취약한 약제거든요. 개봉했을 경우에는 6시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을"

지난해 12월 신생아 사망 사고를 일으킨 이대목동병원에선 주사제 부실 관리가 드러나면서 의료진 7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피부과는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손님을 끌어모아왔습니다.

경찰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