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양대노총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비노조 타워크레인 기사

등록 2018.05.08 21:24

수정 2018.05.08 21:28

[앵커]
민주노총 타워크레인 지부가,국감 지적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채용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 최근에는 한노총도 가세하면서 힘 없는 비노조 기사들이 일자리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부터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해온 타워크레인 기사 민 모씨. 타워크레인 임대업체로부터 석달째 일을 그만 두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조합원 3명을 고용하라는 한노총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 설명합니다.

임대업체 대표
"(한노총) 조합원들이 현장을 따기 위해서 집회를 하고 고소고발을 한다 하잖아요."

민 씨는 한국노총은 물론 민주노총에도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민 모 씨 / 비노조 기사
"보호막이 없어서 쫓겨나듯이 두어달만에 보따리 싸서 집에 가야 한단 심정이 참담하기도 하고"

한국노총도 최근에는 민주노총이 건설사나 건설현장에서 자신들 소속 기사를 채용하라며 집회를 여는 것과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자 맞불을 놓고 있는 것인데, 양대 노총의 기싸움은 갈수록 세지고 있습니다.

민노총 간부가 한노총 기사를 채용한 업체 대표를 협박했다가 징역형을 선고받는가 하면

피해업체 대표
"인천에 한국노총 기사가 발붙인 적이 없다 얘기하면서 가만있지 않겠다 압박을 가하겠다 (협박했습니다.)"

한노총 측은 민노총과 협상한 업체 대표를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양대 노총 싸움에 힘 없는 비노조 기사들만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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