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포커스] 트럼프 성추문 때문?…'홀로서기' 나선 멜라니아

등록 2018.05.08 21:35

수정 2018.05.08 21:40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영부인 멜라니아는 원래 공개 석상에 잘 나서지 않아 은둔형 영부인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자신만의 정책을 발표하는 등 과거와 달라졌다는 평이 많습니다. 남편의 성추문 의혹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오늘의 포커스는 멜라니아의 홀로서기에 맞춰봤습니다.

 

[리포트]
멜라니아
"오늘 저는 우리에게 가장 가치있고 연약한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캠페인 '비 베스트'(최고가 되라)를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영부인으로서 추진할 독자적인 의제로 '아동 복지'를 제시한 멜라니아 트럼프. 백악관 입성 16개월 만입니다. 남편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엔 보조 역할입니다.

멜라니아
"이제 '비 베스트' 선언에 서명하도록 남편을 이 무대로 부르게 돼 기쁩니다."

그런데, 트럼프 부부. 손발이 안맞는 느낌입니다.

멜라니아 '서명 먼저'
트럼프 '나도 한마디 좀..'

멜라니아는 원래 '은둔형 영부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좀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엔 바버라 부시의 장례식에 남편 없이 홀로 참석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성추문 속에 멜라니아가 이른바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부부가 백악관에서 각방을 쓰며 별도의 업무공간에서 독립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의 첫 국빈이었던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던 자리. 다정한 모습을 자랑하는 마크롱 부부와 달리..

트럼프 '툭'('잡아줘')
멜라니아 '주섬주섬'
'갈 곳 없는 손...트럼프의 선택은?'
'엄지 척'

한 번, 두 번, 세 번. 외면 다음날에도 손잡기를 시도해보지만 여의치가 않습니다. 볼에 닿지 않은 키스는 긴 모자 챙 때문이었을까요, 부부싸움의 앙금 때문이었을까요? 전직 포르노 배우, 성인 잡지 모델과의 염문설이 터졌던 지난 2월과 3월에도 멜라니아는 남편과의 동행일정을 거부하고 따로 움직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스테파니 클리포드 / 전직 여배우
"싫다고 하지 않았어요. 제가 피해자는 아니고… (전적으로 합의된 관계로군요.) 네, 맞아요."

영부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남편인 대통령의 지원군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받아왔습니다. 르윈스키 스캔들이 터지고 나서도 의연한 모습을 보여준 힐러리 클린턴이 대표적입니다. 멜라니아 역시 이번 발표 때 트럼프와 다정한 모습을 여러 차례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트럼프의 성추문 정도라면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