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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핵 협정 전격 탈퇴"…볼턴 "北에 보낸 신호"

등록 2018.05.09 21:03

수정 2018.05.09 21:07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서명한 이란 핵 협정을 3년만에 파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혼란속으로 빠져 들고 있습니다. 볼턴 안보보좌관은 이번 조치가 이란 뿐이니라 북한에 보내는 신호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이태형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때 체결한 지 3년 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끔찍하고 일방적이며 재앙적인 협정이 애초에 체결되지 말았어야 합니다."

"이란이 핵과 미사일 포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경제 제재도 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사국 이란은 당연히 반발했고, 협상 당사국인 영국, 프랑스, 독일도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오늘 밤 미국은 국제적인 협약을 존중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과 적대관계인 이스라엘과 사우디는 탈퇴를 반겼지만, 시리아 사태로 이미 군사적으로 대립중인 만큼 중동 정세가 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러나 핵 개발은 용인할 수 없다면서 미북 회담을 앞둔 북한에 보내는 신호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존 볼턴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단순히 협상을 위한 회담이 아니라 핵화를 위한 회담이라는 의지를 보여준 겁니다."

볼턴은 특히 "불충분한 합의는 수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영구적 비핵화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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