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눈길 끈 시진핑·김정은 해변 산책, '도보다리' 판박이

등록 2018.05.09 21:07

수정 2018.05.09 21:14

[앵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틀간 방중 일정을 세세하게 공개했습니다. 앞서 어제 공개됐던 중국 보도 영상엔 담기지 않은 모습이 많은데..

어떤 모습이 담겼는지 서주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 비행기가 평양 공항을 출발합니다.

조선중앙TV
"중국의 대련시를 향하여 평양을 출발하시었습니다."

다롄에 도착한 김정은을 의장대와 함께 중국 간부들이 맞이합니다. 교통이 통제된 다롄 도심. 북한에서 싣고온 김정은의 전용 방탄차가 도로를 달립니다.

숙소에 도착한 김정은이 할아버지 김일성과 중국 덩샤오핑의 회담 장면이 담긴 흑백사진을 바라봅니다. 1983년 9월에 찍힌 사진입니다. 사진 속 담배를 물고 있는 김일성과 마찬가지로 김정은의 한 손에도 담배가 들려있습니다.

조선중앙TV
"동지적 신뢰를 두터이 해가시던 빛나던 전통이 세대와 세기를 이어 오늘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방송은 이어 시진핑 주석과 김 위원장 간 만남과 회담 장면, 연회 장면도 순서대로 공개했습니다. 백미는 역시 방중 이틀째, 봉추이다오 해변 산책 모습이었습니다. 통역 외에 수행 없이 자연을 배경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남북 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산책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조선중앙TV
"형제적 유대가 더욱 굳건해지고 조중친선이 생기있고 활력있게 계승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이 화폭."

해변 산책을 마친 두 정상은 따로 마련된 오찬장에 도착해 차담회와 오찬을 잇따라 함께 했습니다. 귀국길에 오르는 김정은이 배웅을 나온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을 통해 시 주석에게 보내는 감사 서한을 건넵니다.

김정은이 비행기에 오른 뒤에도 중국 간부들은 손을 모아 흔들었고, 김정은 역시 이륙 직전까지 비행기 안에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조선중앙TV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발전되어 나갈 것입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비행기 이동 모습부터 중국의 환대까지 하나하나 공개한 건 북중 관계 복원과 정상 국가 이미지를 동시에 과시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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