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검찰, LG 본사 압수수색…총수 일가 100억대 탈세 혐의

등록 2018.05.09 21:27

수정 2018.05.09 21:32

[앵커]
검찰이 LG그룹 총수 일가의 100억원 대 탈세 혐의를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구본무 회장의 동생, 구본능 회장부터 수사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가 오늘 아침부터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LG 재무팀 사무실 등에서, 세무·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국세청이 'LG 총수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100억 원대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를 포착했다'며 고발해,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겁니다.

검찰은 일단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을 수사 선상에 올려두고 있습니다. 구본능 회장이 LG상사 주식을 대량 처분하면서 편법이 있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검찰은 조세 포탈 혐의가 LG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LG그룹 측은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특수 관계인, 즉 총수 일가가 주식을 매각하고 세금을 납부했는데 세금 액수에 대해 과세당국과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LG 재무팀 관계자부터 차례대로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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