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일감 몰아주기 용납 안 해"…김상조, 재벌 면전에서 압박

등록 2018.05.10 21:28

수정 2018.05.10 21:41

[앵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0대 그룹 CEO들을 불러 모아놓고 면전에서 일감 몰아주기 같은 불공정한 관행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앞으로 몇년동안은 일관되게 재벌개혁을 추진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10대 그룹 CEO들과, 자세를 잡습니다. 김상조 위원장과는 취임 이후 세 번째 만남이지만, CEO들의 표정은 풀리지 않습니다. 김 위원장이 작심한 듯, 엄포를 놓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일감 몰아주기는) 편법승계와 경제력 집중을 야기하는 잘못된 행위입니다. 이제 더이상 우리사회에서 용납되지 않습니다."

공정위는 지난 1월, 하이트진로 총수 2세를 검찰에 고발했고, 한화와 효성에 대해선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최근엔 대한항공과 삼성이, 기내 면세점 업체와 삼성SDS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의 통로로 주로 이용되는 비상장, 비주력 계열사에 대한 총수 일가의 지분도 줄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정위가 재벌의 담합 등을 더 엄하게 다룰 대기업 규제법을 별도 법안으로 준비한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지금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거나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을 앞으로 3~5년 동안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간담회 뒤 김 위원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늦지 않게 답을 내놔야 한다"면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도 거듭 압박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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