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회담장소로 싱가포르 호텔 2곳·섬 거론, 유력한 곳은

등록 2018.05.11 21:08

수정 2018.05.11 21:12

[앵커]
자, 싱가포르까지는 발표가 됐습니다만, 그럼 싱가포르 안에서 어디인가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3곳 정도가 유력한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는데 국제부 이태형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이기자! 싱가포르는 서울보다 조금 큰 도시이죠? 지금 회담 장소로 거론되는 장소는 어떤 곳입니까?

[기자]
네 싱가포르 언론에서는 샹그릴라 호텔을 가장 우선으로 꼽고 있습니다. 시 번화가에서는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아시아 안보회의가 매년 열립니다. 다음달 1일부터 이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2015년, 중국과 대만 첫 양안 정상회담이 66년만에 열리기도 했습니다.

1.장소의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
2.의전과 보안 경험이 풍부한 점등이 강점입니다. 

[앵커]
상당히 유력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단점도 있다면서요?

[기자]
샹그릴라 호텔은 홍콩에 본사를 둔 호텔체인입니다. 창립자는 세계적인 부호인 로버트 쿠옥, 중국이름으로 궈허녠이라는 말레이시아 화교입니다. 중국의 도청과 해킹에 민감한 미국측이 선뜻 수용할지가 관심입니다.

[앵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라고 하는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얘기도 나오던데요?

[기자]
네 2010년 한국 쌍용건설이 준공한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거대한 배 모양이 얹어져 있는 독특한 외형에 객실수만 2천500개에 달하는 초대형 호텔인데요. 모 회사인 샌즈 그룹의 셸던 애덜슨 회장이 트럼프의 핵심 후원자여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호텔 위치가 시 중심가인데다 싱가포르 상징인 사자머리 머라이언상 등 관광지가 몰려있어 보안 문제가 대두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휴양지인 센토사섬도 거론된다고요?

[기자]
네 센토사섬은 공항에서 20분 거리로 싱가포르 본토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북중 회담이 열린 중국 다롄의 방추이다오처럼 본섬과 외길로 연결돼 있어서 보안과 경호 측면에서 적합하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큰 행사를 수용하기에 호텔 규모가 부족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앵커]
예, 이태형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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