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홍대 누드 몰카' 찍은 여성 모델 "한강에 휴대폰 버렸다"

등록 2018.05.11 21:35

수정 2018.05.11 22:45

[앵커]
홍대에서 누드 모델를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사건은 다름아닌 동료 여성모델이, 범인이었습니다. 모델 안 모씨는 증거 인멸을 위해 사진을 찍은 휴대폰을 한강에 던졌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비하 댓글을 단 네티즌 추적에도 나섰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익대 남성 누드 모델 사진이 여성 커뮤니티 '워마드'에 게시된 것은 지난 1일. 어제 긴급 체포된 여성 모델 25살 안 모씨는 "피해 모델과 말다툼을 벌이다 화가 나 사진을 찍어 올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영은 / 누드모델협회 회장
"전혀 예상 못했죠, 이해가 안되죠 그 모델도(피해자) 어이없다 그러죠"

평소 휴대폰 2개를 쓰던 안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범행에 사용된 휴대폰을 한강에 버렸습니다. 또 PC방을 찾아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워마드 운영진에 본인의 활동 내역을 지워달라는 이메일도 보냈습니다.

홍익대 학생
"많은 학생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다음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경찰은 안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피해 모델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댓글을 단 워마드 회원 2명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관련 댓글, 게시물 등이 수백여건에 이르는 만큼 가해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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