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 축제에서 빠지지 않는 게 주점이죠. 그런데 올해부턴 주점에서 술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교육부가 각 대학에 주류판매를 금지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외부에서 사오는 술 반입은 허용하면서 실효성은 없고 논란만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조정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축제가 한창인 서울의 한 대학교입니다. 대학 축제하면 이렇게 각 과에서 천막을 치고, 주점을 마련해 친구 선후배와 술잔을 기울이며 친목을 다졌죠, 그런데 올해 대학 축제부터는 그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현수막에 적혀있던 술 메뉴에 초록색 테이프가 붙었습니다. "술을 팔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교육부 국세청에서 공문이 내려와서, 주류는 다 취소" -
교육부는 이달 초 각 대학에, 대학 축제에서 면허없이 술을 팔면 주세법 위반 여지가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렇다고 '술판'이 사라진 건 아닙니다. 해가 지자 천막으로 학생 수 백 명이 모여들고, 테이블 위에는 소주와 맥주 등이 가득합니다. 밖에서 사다 마시는 건데, 대학 주변 편의점은 때아닌 호황입니다.
편의점 직원
"한 짝째로 사가시고 동아리에서 (이것도 더 주문하신거에요?)네 없어서 못채워 넣었어요"
갑작스런 주류 판매 금지 결정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대학생
"사와야 하니까 술맛도 좀 떨어지는것 같고, 축제 기간에만 학교에서 술 먹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 부분을 제재하는건 안타깝다"
이번 기회에 축제 음주 문화가 사라져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학생
"민폐 끼치는 일들이 많더라고요, 당연히 통제가 필요하다"
주류 판매 금지로 대학 축제 문화가 변화의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