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北, 핵실험장 23~25일 폐쇄…核수준 파악 기회 사라지나

등록 2018.05.13 19:04

수정 2018.05.13 19:09

[앵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오는 23-25일사이 외국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폐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미래 핵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똑똑하고 정중한 행동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참관을 배제해 핵실험 정보 증거인멸을 할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과거 영변 냉각탑 폭파쇼 재연이 될거란 지적입니다. 오늘 뉴스세븐은 과연 풍계리 공개 패기가 CVID로 가는 첫 걸음인지 아니면 범죄현장 은닉인지 꼼꼼히 짚어보겠습니다. 그럼 먼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발표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보도에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제 외무성 공보를 통해 오는 23일과 25일 사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풍계리 실험장 갱도를 폭파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기자들에게 현지 취재 활동을 허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조선중앙TV
"핵시험장 폐기와 동시에 경비인원들과 연구사들을 철수시키며 핵시험장 주변을 완전 폐쇄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지난 2008년 영변 냉각탑 폭파 당시와 마찬가지로 전세계에 TV 생중계 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취재진이 풍계리에서 핵실험장 폐쇄과정을 지켜보고, 원산으로 돌아와 취재 내용을 보도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약속 이행"이라며 환영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남북정상회담 때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폐쇄' 이전에 전문가들이 핵실험장 내부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전성훈 /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이렇게 자의적으로 핵시설을 파괴하는것은 증거 훼손 증거 인멸 행위와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이미 핵탄두 소형화까지 성공시킨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필요가 없어 영변 냉각탑 폭파 때처럼 '쇼'에 그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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