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단독] 대선前 매크로 조작 의심 기사, '다음'에도 있다

등록 2018.05.13 19:18

수정 2018.05.13 19:28

[앵커]
이번에는 댓글조작 사건 관련 TV조선의 단독 보도입니다. 초뽀라는 경공모 핵심 회원 USB에 담긴 대선전 기사 1만 9천개 가운데, 매크로 조작이 의심되는 기사 URL을 저희 취재진이 추가로 입수했습니다. 이번에는 네이버가 아닌 다음입니다. 친문 성향 댓글에 이례적으로 많은 공감이 클릭돼 있었습니다.

이채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선을 2주 앞둔 지난해 4월 23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기사입니다. 참여정부 대북결재 논란과 관련해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주장을 뒤집는 증언이 나왔다며, 익명의 참여정부 관계자 주장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엔 4458개 댓글이 달렸습니다. 베스트 댓글은 '북풍 공작 그만하라, 문재인은 국민이 지킨다'는 내용입니다. 2만 2천개나 되는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날 다음에 올라온 대선 뉴스 133건 가운데 가장 많은 공감수입니다.

송민순의 책임을 묻는 댓글이 그다음으로 공감수 만 여개가 붙는 등 친문 댓글이 전면에 포진했습니다. 이 기사를 제외한 다른 132개 기사의 댓글 수는 평균 447개입니다. 베스트댓글의 공감 수도 평균 1683개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경공모 USB에서 나온 기사는 다른 기사보다 댓글이 10배 많고, 공감수는 13배나 많습니다. 이 기사엔 특히 댓글 숫자에 비해 공감수가 이례적으로 많습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기사의 경우 이 기사보다 댓글이 200개 정도 많았지만, 베스트댓글의 공감수는 9900 여개로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댓글 조작이 네이버에 국한된 것으로 봐왔던 경찰의 초기 수사 과정에 또다시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