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7

살처분 동물 사체까지…개 사료 공장의 '불편한 진실'

등록 2018.05.13 19:27

수정 2018.05.13 19:35

[앵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명을 넘어서면서 사료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료 재료도 곡물과 고기 등 다양하죠. 그런데 이 가운데는 구제역과 AI 등 질병 창궐을 막으려고 예방적으로 살처분한 동물도 포함돼 있다는 점 아셨습니까.

김하림 기자가 사료 공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방의 개 사료 공장. 포크레인이 트럭에서 무언가를 들어서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돼지와 소 등 죽은 동물 사체들입니다.

사체가 바닥에 그대로 뒤엉켜있고 장기가 나온 동물도 있습니다. 반려동물 사료의 원재료입니다.

공장 관계자
(먹여도 되는 거예요?) "식용이 아니라 전부 사료용이니까. 삶으니까 문제는 없어."

다른 공장은 닭 껍질과 부속물들이 상온에 방치돼 파리가 들끓습니다. 이런 동물 사체는 고열로 가공해 애완동물 사료 원재료인 육분으로 만들어집니다. AI나 구제역 등 예방을 위해 살처분한 동물 사체도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공장 관계자
"우리는 도의에 벗어나는 일은 한 적 없고 하자있는 물품은 안만들어요"

폐사한 동물을 재가공 활용하는 렌더링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업체 위생 상태는 반려동물 주인 입장에선 찝찝함을 감추기 힘든 실정입니다.

이규련
"위생 상태는 그래도 잘 되어 있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개 사료의 '불편한 진실'은 잠시 뒤 10시 50분 'CSI: 소비자탐사대'에서 방송됩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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