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7

"수가 인상하라" 열악한 처우에 뿔난 돌봄 종사자들

등록 2018.05.13 19:30

수정 2018.05.13 19:43

[앵커]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장애인, 노인 등을 찾아가 돌봐주는 돌봄 서비스라는게 있습니다. 고된 육체노동을 필요로 하는데요. 대부분이 최저임금 수준만 받고 있어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일 오전 장애인의 출근길을 도와주는 장애인 활동보조인 박 모 씨. 집안 청소와 빨래를 해주고, 휠체어에 오르는 것도 세심하게 챙겨줍니다.

김명학 / 뇌병변장애1급
"청소 세탁 그리고 출근 준비를 제가 혼자하면 시간이 좀 많이 걸려서 시간도 단축되고.."

매일 고된 육체노동을 하지만 박씨가 손에 쥐는 시급은 7700원으로 최저임금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박모씨
"7500원에서 7700원 그 사이겠죠. 4대 보험도 뺀 겁니다. 시급이 낮기 때문에 가정의 가장들은 기피하는 성향이 있긴하죠."

박 씨와 같은 장애인 활동보조인을 포함해 노인돌봄, 가사간병 등 4대 돌봄서비스 종사자 대부분은 저임금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4대 돌봄서비스 종사자들의 최저 시급은 시간당 10,760원입니다. 이 가운데 중개기관이 25%를 떼어가고, 4대 보험료 등을 내고나면 종사자들의 실질 소득은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악한 처우에 그만 두는 사람이 늘면서 돌봄서비스 중개 업무를 아예 중단하는 복지시설도 속속 늘고 있는 상황. 사회서비스의 양적, 질적 수준 개선을 위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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