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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광릉요강꽃' 최대 군락지 된 산골마을

등록 2018.05.13 19:36

수정 2018.05.13 19:49

[앵커]
강원 화천군의 깊은 산골마을에 멸종위기식물 1급인 광릉요강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댐 건설 현장에서 5개체를 옮겨 심은 지 30년만에 200배로 늘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의 산골마을입니다. 산과 계곡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해발 600m 산비탈을 오르자, 철문 안쪽에 멸종위기 1급인 광릉요강꽃 군락지가 나타납니다.

"해발 600고지, 그런곳에 (광릉요강꽃이) 나거든요."

광릉요강꽃은 세계적 희귀종으로 넓은 잎 사이로 자줏빛 꽃망울을 지닌 난초과 식물입니다. 탐방객들은 좀처럼 보기 드문 모습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김계선 / 수원 영통구
"멸종위기 식물을 직접 보니까. 너무 감회가 새롭고요.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광릉요강꽃은 우리나라에서 덕유산과 전남 광양처럼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는 식물입니다.

마을 주민 75살 장윤일씨는 1989년 평화의 댐 공사 현장에서 광릉요강꽃 5 개체를 발견했습니다. 독특하게 생긴 꽃이 훼손될까봐 자신의 산에 옮겨 심었습니다.

30년이 지나면서 광릉요강꽃은 1천 개체까지 늘었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국내에 2000여 개체 뿐입니다.

장윤일 / 강원 화천군
"한 10년까지는 안늘더라고요. 그러더니 그 다음부터는 늘기 시작해서 이만큼 퍼진거죠."

환경부는 화천 광릉요강꽃 군락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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