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전체

김성태 "사직서 원포인트 처리, 민주주의 걷어차는 것"

등록 2018.05.14 13:04

수정 2018.05.14 13:18

[앵커]
정세균 국회의장이 오늘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들의 사직서를 처리하는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민주당원 댓글조작 특검법안'도 함께 처리해야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보건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본회의 개의를 총력 저지한다는 입장이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본회의장 바로 앞에서 단체 농성을 하면서 본회의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습니다. 점심은 김밥과 샌드위치로 대신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청와대와 민주당이 원하는 요구안만 처리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걷어차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드루킹 특검법안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위한 사퇴서를 동시에 처리해달라"며 "참정권만큼이나 국민의 알권리도 보장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같은 입장입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정권의 정당성과 도덕성 확보, 대선 불복 의혹을 불식하는 차원에서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범죄에 대한 진상조사를 훼방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민주주의 불복"이라며 "정세균 의장이 원포인트 국회를 여는 것은 임기 마지막에 여당에 보은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사직서 처리는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당연히 처리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야당이 협조해야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정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들이 오전에도 만났는데,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앵커]
정 의장이 본회의 개의를 오후 2시에서 4시로 미루면서 여야가 막판까지 협상을 계속 이어가긴 할텐데, 당 대표들의 설전이 협상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그제, 9일간 단식을 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누웠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김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언제 특검을 수용한다고 했느냐"면서 "추 대표의 막가파식 대야 인식이 국회를 파탄 내고 있으니 뚫어진 입이라고 막하지 말라"고 받아쳤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어제도 막말에 가까운 설전을 이어갔는데요. 추미애 대표가 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향해서 "이런 청개구리가 없다"고 하자, 홍 대표는 "추 대표가 드루킹을 파리에 비유했는데 그럼 드루킹 도움을 받아서 대통령이 된 사람은 왕파리냐"고 문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여야 대표들의 설전으로 오히려 협상이 꼬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