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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협상 결렬...정세균 의장 "오후 4시 본회의 열겠다"

등록 2018.05.14 14:03

수정 2018.05.14 14:45

여야 협상 결렬...정세균 의장 '오후 4시 본회의 열겠다'

정세균 국회의장 / 조선일보DB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뚜렷한 결론을 얻지 못하고 무산된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4시 본회의를 연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노회찬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원내대표를 불러, 드루킹 특검과 지방선거 출마 의원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 소집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새 원내대표가 들어섰지만 드루킹 특검을 회피하기 위한 술책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회담장을 먼저 떠났다.

앞서 모두 발언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은“오늘 본회의에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의원 4명의 사직서를 처리하겠다고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이 오늘이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처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여야 의원들이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인데 국회가 사직서 처리를 하지 말라고 하는 듯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여야가 오늘 지혜를 발휘해서 슬기롭게 넘기고 바로 협상해서 마무리를 하자고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김성태 원내대표는 “사직서 처리는 중요하고 지난 대선 댓글 조작, 정치 공작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인가”라며 "댓글 공작 하지 못하면 정치도 못하고 대통령도 하지 못하는 암담한 현실을 방치하고 사직서 처리만 강조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사직서 처리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경찰 수사가 4개월을 넘었고 특검이 논의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어떤 진전도 없이 이것만 처리하는 것은 누가 봐도 형평에 어긋난 처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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