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갈 길 먼 한국GM…'신차 도입 청사진' 발표 간담회도 무산

등록 2018.05.14 21:27

수정 2018.05.14 21:43

[앵커]
한국 GM이 급한 불만 껐지 여전히 산 넘어 산입니다. 무너진 영업망도 복구해야하고, 소비자 신뢰도 되찾아야하는데, 이 갈길의 방향을 제시하려던 간담회가,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기습 시위로 취소됐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쉐보레 대리점. 최근 고객이 거의 찾지 않습니다.

쉐보레 대리점 관계자
"힘들죠. 작년 9월부터 신뢰가 떨어지고 떠난다고 하니까…."

또 다른 쉐보레 대리점은, 최근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이 대리점은 판매부진이 이어지자, 지난달 말 25년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철수설이 불거져나온 이후, 영업사원의 절반은 퇴사했고, 22곳의 대리점은 폐업했습니다.

이렇게 망가진 영업망을 복원하고, 신차를 새로 들여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는 자리를 오늘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무산됐습니다.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간담회 자리를 점거했기 때문입니다. 

"카허 카젬 구속하라!"

이들과의 마찰을 우려해, 사측이 취소했습니다.

박해호 / 한국GM 홍보부장
"안전 문제 때문에 같이 진행되기 어렵겠다라는 최종 판단을 내렸구요."

영업망 복원이 절실한 판국에,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대신, 노사가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한국GM이 신뢰를 회복해 완전히 정상화하기까지는, '산 넘어 산'이라는 지적입니다.

한국GM 정상화에는 혈세도 8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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